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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탄 세 남자 : 영국식 유머와 재치로 가득한 재미난 독일인과 사회 풍자

자전거를 탄 세 남자 - 8점
제롬 K. 제롬 지음, 김이선 옮김/문예출판사

최근 여행기를 주로 여러분들께 소개하여 색다른 자전거 관련 책을 찾아보다 눈에 들어온 작품이 바로 ‘자전거를 탄 세 남자’다. 여행기긴 여행긴데 ‘코믹 소설’이라고? 이거 꽤 끌리는데 하면서 접하게 됐다.

해외 서적을 많이 읽는 독서가들에게는 상당히 유명한 영국산 코믹소설의 걸작이라고 불리는 ‘보트 위의 세 남자’의 후속작이라고 하는데, 보트 위의 세 남자를 감상하지 못하고 작품을 접해서 그런지 내겐 유쾌한 풍자와 해악이 담겼다는 본작에서 결정적으로 피식하고 웃음을 지을만한 요소는 찾기가 힘들었다.

그것은 아마도 영국 사람인 저자와 나의 살아온 시대가 다르고 기본적인 정서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당신이 이 책을 읽고 나처럼 전혀 웃지 않는다고는 말을 못하겠다. 그도 그럴 것이 남들이 써 놓은 서평들을 읽어보면 재미있게 읽었다는 독서 후기가 대다수기 때문. (대부분이 저자 제롬 K. 제롬의 대표작 ‘보트 위의 세 남자’를 읽고 속편격인 ‘자전거를 탄 세 남자(Three Men on the Bummel)’를 읽은 케이스다. 즉, 웃음의 코드가 맞은 사람들이다.) 나처럼 그저 ‘자전거를 탄 세 남자’라는 제목에 이끌려 만화가 '이우일'의 익살스러운 표지 일러스트에 혹해 코믹 자전거 여행기네? 라고 접했다간 자전거 여행기다운 내용은 불과 몇 페이지 나오지도 않아 큰 실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Canon | Canon EOS 350D DIGITAL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500sec | F/4.0 | +0.67 EV | 100.0mm | ISO-100

쓰여 진지 100년이 지나도 공감, 자유스러운 문체와 시대를 앞서나가는 감각
1927년에 세상을 떠난 저자의 작품들이 아직도 세계적으로 출판되고 있는걸 보면 명성이나 내공은 누가 흉내를 내도 내기 힘든 부분이라고, 이내 몰입하기 힘들었던 초반 (세 남자가 왜 자전거로 여행을 떠나게 됐는가를 알려준다.) 과는 달리 갑자기 태풍처럼 몰아치는 작가 본인이 언론사에서 일 했던 이야기와 백수가 된 사연 등을 널어놓으며 독자들에게 이 책은 전혀 정보를 주는 책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에 이른다.
책의 시작점인 프롤로그에 이러한 자신에 대한 이야기와 작품에 대한 것들을 서술하지 않고 작품 중간에 갑자기 자기 이야기를 해버리는 색다른 시도는 ‘제롬 K. 제롬’이 얼마나 하나의 스타일의 구속되지 않고 자유스러움을 추구하는지 반증해주고 있다.

그 후 이어지는 본격적인 자전거로 독일을 여행 다니며 나오는 이야기들은 꽤나 흥미진진한 요소가 많다. 정보가 있는 책이 아니라는 저자의 말과는 달리 나는 작품을 읽으며 그동안 몰랐던 독일의 문화와 기본적인 그 사람들의 정서와 성향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아무리 늦어도 1800년대 말기에 쓰인 본 작품이 100년이 지난 지금에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은 그의 능력이고 시대를 앞서나간 미래를 볼 줄 아는 탁월한 시야 그리고 세상을 담백하고도 우스꽝스럽게 풀이 할 수 있는 유머 감각일 것이다.

 

Canon | Canon EOS 350D DIGITAL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800sec | F/4.0 | +0.67 EV | 100.0mm | ISO-100

영국식 유머와 재치로 가득한 가벼우면서도 담백한 독일 사회 풍자
‘자전거를 탄 세 남자’는 전형적인 자전거 여행기를 기대하고 읽었다간 “이거 뭐야~?”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내용이 구구절절 이어진다. 하지만, 그 후에 본이 아니게 몰입하게 돼 버리는 영국 사람이 보는 독일 지방 곳곳의 풍경과 그 나라 사람들의 대한 이야기는 아시아인으로서 느껴지는 이질감을 넘어선 술자리의 형님이 이야기 해주는 듯 한 가벼우면서도 담백한 사회 풍자가 담겨 있다.

‘바퀴’의 오수환 편집장님이 내게 이런 말을 해준 적이 있다. 비즈니스를 하려면 세계역사를 배워야 한다고, 그래야 전 세계인들을 상대 할 수 있다고 말이다. 저자에게 고맙다. 아무런 관심도 무엇도 몰랐던 독일과 독일인에 대해 이토록 알기 쉽게 얘기해줬으니 말이다. 영국식 유머와 재치로 가득한, 때로는 그 내용이 배가 산으로 가도 구렁이 담 넘어가는 진행으로 전혀 어색하지 않은 독특하고도 유쾌한 작품을 찾고 있다면, 슬금슬금 몰입되는 본 작품의 매력에 빠져보기 위해 당신도 ‘자전거를 탄 세 남자’와 함께 유쾌한 버멜(Bummel)을 떠나보기 바란다. Bummel이 뭐라고? 책을 끝까지 읽어보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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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소개 '피아랑(piaarang)' | 프로필 및 연락처 | 인터뷰 보기
자전거 브랜드 마케팅 컨설턴트, 블로거, 에디터, 프로미캐닉 자전거로 많은 사람을 알게 되고 건강해졌습니다. 자동차로는 갈 수 없는 세상 모퉁이의 아름다움을 알게 됐습니다. 지구를 지키는 1석5조 친환경 녹색 자전거의 매력을 어떻게 하면 널리 알릴 수 있을까요? IT와 마케팅, 글쟁이, 자전거 미캐닉을 넘나들 수 있는 꿈을 향해 사는 신개념 자전거人 '이승욱' 입니다.
피아랑의 스트라이다 제주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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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테스 (2010/09/02 11:03)  주소  수정 / 삭제  의견달기

    오랜마니에요. 피아랑닷컴에 못 들렀는데 어김없이 자전거 서평이 올라왔군요.
    자전거를 다루는 책은 아닌가 보네여..

    • Favicon of http://piaarang.com BlogIcon 피아랑 (2010/09/08 23:00)  주소  수정 / 삭제

      네. 자전거 얘기는 별로 안나옵니다.^^ 명작인거 같은데 코드가 맞아야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으실 듯 합니다.

  2. Favicon of http://tirun.tistory.com/ BlogIcon 티런 (2010/09/02 12:20)  주소  수정 / 삭제  의견달기

    술자리의 형님이 이야기해주듯...
    요런 형식으로 되어 있다면 부담없는데요?ㅎㅎ
    피아랑님 멋진 오후시간되세요~

  3. Favicon of http://happy-box.tistory.com BlogIcon 행복박스 (2010/09/02 12:30)  주소  수정 / 삭제  의견달기

    버멜이 뭔지 궁금해서 이 책 꼭 읽어야겠는데요^^

  4. Favicon of http://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0/09/02 13:02)  주소  수정 / 삭제  의견달기

    자전거를 통해 많은 경험을 하신 피아랑님도 좋은 책을 보여주고 계시잖아요.,
    늘 리뷰를 볼때마다 프로라는게 뭔지를 느끼곤 한답니다.

  5. Favicon of http://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2010/09/02 14:43)  주소  수정 / 삭제  의견달기

    제목만 들어도 흥미로움이 느껴집니다.
    100년 전에 지어진 책이라니....와우~!

  6. 자덕 (2010/09/02 19:13)  주소  수정 / 삭제  의견달기

    점점 피아랑님 서평이 전문스러워 집니다. 그려..ㅋㅋㅋ

  7. Favicon of http://bristone1977.tistory.com BlogIcon 36.5 몽상가 (2010/09/02 19:50)  주소  수정 / 삭제  의견달기

    재밌어보이는데요. 특히나 글자가 큼지막해서 좋습니다. ^^ ㅎㅎㅎㅎㅎ

    • Favicon of http://piaarang.com BlogIcon 피아랑 (2010/09/08 23:25)  주소  수정 / 삭제

      글자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냥 딱 표준 싸이즈라 할까요. 최근에 여행기를 자주 봐서 그런지 내용은 별로 없으면서 글자만 큼지막한 (그게 안좋다는건 아니고) 책보단 이런 내실있는 책이 좋아요..^^ 물론 술술 읽힌다는 전제하에..

  8. Favicon of http://slows.tistory.com/ BlogIcon slows (2010/09/03 00:40)  주소  수정 / 삭제  의견달기

    확실히 외국의 유머센스 이해하기 힘들때가 있죠.
    유머는 이해로까지 가면 안되는데ㅋ 직관적으로 받아들여서 웃지 못하는 때가 있는걸 보면 정서나 관점이 확실히 다르구나 싶습니다.
    독일에 대해 알고싶기도 하지만 전 아무래도 보트 위의 세남자 부터 읽어보고 위의 책은 접근할지 말지 생각해 봐야겠네요.

  9.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2010/09/03 00:57)  주소  수정 / 삭제  의견달기

    오늘 잠심식사를 같이 한 친구한테서 자젼거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관심이 없지 않은 터라 재미있게 들었는데 장비를 장만하는데 돈이 꽤 들겠더군요. 내년 에는 시작을 해볼까 하구요.

  10. Favicon of http://dogguli.net BlogIcon 도꾸리 (2010/09/03 08:29)  주소  수정 / 삭제  의견달기

    100년된 책이 공감을 가지다니...
    쵝오입니다~~

  11. Favicon of http://moneyamoneya.tistory.com BlogIcon 머니야 (2010/09/03 10:06)  주소  수정 / 삭제  의견달기

    으억..블로그 운영 19개월여동안 피아랑님 댁에서 도서 리뷰 본것은 오늘 첨이에요!!!
    요책에 무척 관심이 생겼습니다^^

  12. Favicon of http://woorinews.tistory.com BlogIcon 황우 (2010/09/03 12:56)  주소  수정 / 삭제  의견달기

    잘 보고 갑니다.

  13. Favicon of http://www.ibagu.co.kr BlogIcon 지니.™ (2010/09/03 14:13)  주소  수정 / 삭제  의견달기

    피아랑님은 나중에 자전거 전문 백화점해도 될 것 같아요.
    이렇게 자전거에 관한 정보가 많으니....

  14. Favicon of http://paxxstyle.com BlogIcon PAXX (2010/09/03 14:23)  주소  수정 / 삭제  의견달기

    와~ 도서리뷰 군요^^

    • Favicon of http://piaarang.com BlogIcon 피아랑 (2010/09/08 23:29)  주소  수정 / 삭제

      도서리뷰도 처음에는 블로그 측면으로 보면 효율 안나오는 포스팅이자 힘들던데
      하면 할 수록 늘고 또 매력이 있네요...^^

  15. Favicon of http://blog.daum.net/mtbcycle BlogIcon 내꿈은국가대표 (2010/09/03 16:46)  주소  수정 / 삭제  의견달기

    뭔가 진일보 되는 느낌~~입니다.^^
    X10 리뷰도 훨씬 새로워진 느낌이였구요~~
    멋지시네요~~
    ^^

    • Favicon of http://piaarang.com BlogIcon 피아랑 (2010/09/08 23:32)  주소  수정 / 삭제

      별 말씀을요.. X10 리뷰는 파트2가 진국인데 예상보다 포스팅이 더 늦춰졌네요. 이미 완성은 다 된 상태인데..

  16. Favicon of http://iconiron.tistory.com BlogIcon 레오 (2010/09/03 16:54)  주소  수정 / 삭제  의견달기

    100년전이 세 남자 이야기가 아직 흥미진진하다니 ....산다는 건 시간이 지나도 비슷한듯 하군요 ^^

  17. Favicon of http://hermoney.tistory.com BlogIcon hermoney (2010/09/03 21:11)  주소  수정 / 삭제  의견달기

    영국식유머 꽤 재밋죠

    저도 다른저자의 영국여행기 읽어보는데

    약간 시니컬하고 무덤덤하면서 살짝 비꼬는듯한 그런유머가 왜그렇게 재밋던지요.

    음 이책도 서점에서 좀 살펴봐야겠군요

    • Favicon of http://piaarang.com BlogIcon 피아랑 (2010/09/08 23:33)  주소  수정 / 삭제

      와. 하모니님 영국식 유머를 이렇게 알기 쉽게 풀이해주시다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

  18. Favicon of http://lalawin.com BlogIcon 라라윈 (2010/09/05 16:13)  주소  수정 / 삭제  의견달기

    자전거 여행에 대한 로망은 늘 가지고 있지만
    할 수 없는데 대리만족도 될 것 같고,
    유쾌한 여행기에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_+
    끌리는 책이네요~

    • Favicon of http://piaarang.com BlogIcon 피아랑 (2010/09/08 23:34)  주소  수정 / 삭제

      자전거 여행기긴 한데, 자전거 타고 다닌다는 이야기는 별로 없습니다. 그냥 제목만 자전거 탄 세남자고 세남자가 떠나게 된 도구가 자전거라고만 보시면 됩니다^^

  19. Favicon of http://iamhoya.com BlogIcon hoya (2010/09/06 00:41)  주소  수정 / 삭제  의견달기

    아주 오래된 책인데.. 이리 감각이 있다니.. 읽어보고 싶으네요^^

    • Favicon of http://piaarang.com BlogIcon 피아랑 (2010/09/08 23:34)  주소  수정 / 삭제

      작가의 센스가 참 돋보이는 서적 입니다. 지은지 100년 됐다. 알려주지 않으면 최근에 써진 책인줄 알껄요?^^

  20. Favicon of http://greendiary.tistory.com/ BlogIcon 수우 (2010/09/06 07:14)  주소  수정 / 삭제  의견달기

    수우양은 자전거 탈줄 모르는 여자인지라;;;;;;
    근데......... 부럽군요 ㅠㅠ ㅎㅎ

    • Favicon of http://piaarang.com BlogIcon 피아랑 (2010/09/08 23:34)  주소  수정 / 삭제

      아직도 자전거 못타세요? 어여 배워서 타세요..^^ 자전거 타면 남자들이 여신 취급 해드립니다.^^

  21. Favicon of http://reignman.tistory.com BlogIcon Reignman (2010/09/06 08:49)  주소  수정 / 삭제  의견달기

    100년도 더 된 이야기가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니...
    그저 놀랍습니다. ^^

    • Favicon of http://piaarang.com BlogIcon 피아랑 (2010/09/08 23:35)  주소  수정 / 삭제

      그러게 말이에요. 그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닌데요. 10년만 지나도 엄청난 갭이 느껴지느데..

  22. Favicon of http://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10/09/06 20:16)  주소  수정 / 삭제  의견달기

    자전거는 왠지 운치가 있어요,.
    시골 생각이 납니다.

    • Favicon of http://piaarang.com BlogIcon 피아랑 (2010/09/08 23:35)  주소  수정 / 삭제

      자전거라는 단어가 참 친환경적이고 뭔가 정감이 있고 부담이 없고 그렇죠.^^ 꾸밈없고..

  23. 조연 (2010/09/13 13:55)  주소  수정 / 삭제  의견달기

    늘 좋은 정보 많이 얻고 갑니다. 이 책 한번 읽어볼까 하고 구매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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